희망의 불씨
--류국화
만약 당신이 어떠한 큰 잘못을 저질러 평생동안 무인도에 갇히는 벌을 받게 된다면 당신은 어떤 태도로 그것을 면할것인가?
첫째, 무인도에 영영 갇혀버렸으니 차라리 생을 포기하고 일찍 고통속에서 빠져나오는것.
둘째, 그냥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며 죽음의 마지막 순간까지 살아가는것.
셋째, 오늘 하루를 충실히 살면서 언젠가 찾아올 자유의 날을 기다리는것.
세번째의 선택항 앞에는 희망이라는 단서가 붙는데 그것을 객관적으로 보면 이루어질 가능성이 참 묘연하고 아득하게만 느껴진다.
과연 그렇기만 할까?
신은 태여날 때부터 우리에게 신성하고도 소중한 선물을 주었는데 그것이 주관능동성이라는것이다. 그것인즉 우리 인간은 모두 자신의 주관적인 감정이 있다는것인데 무인도에 갇혀 희망이라도 가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실로 무서운 일이 아닐수 없다.
예측불허의 미래가 있음으로 하여 인간생활이 더 풍요롭고 다채로와지는것처럼 우리의 생각과 신념 또한 그것에 어울리게 락관적으로 생각해야 할것이다.
가시덤불과 간난신고로 덮여있을 앞으로의 인생기로에서 스스로 포기하고 희망이라는 념원이 따르지 않는다면 무시무시한 일이지만 그것보다 더 소름끼치고 떨리는것은 스스로를 무인도에 갇힌 죄수로 만드는것...
끝없는 련마와 갈고 닦음속에서 완성되는 예술의 도자기처럼 우리 또한 넘어지고 일어서고 쓰러지고 깨여나는 과정속에서 성장하고 성숙되여가는것이다. 필요한 전제가 살아가는 동력, 의의 그리고 목적인데 그것들의 앞에 거무칙칙한 배경에서 유난히 빛날, 하나의 존재만으로도 가슴벅차오를, 주저하고 방황하는자들에게 평온하고 온화함을 느끼게 해줄 희망의 불씨를 던져주라.
작디작은 불씨로 인하여 포기하고싶은 어떤이의 인생이 달라질수 있고 작디작은 불씨로 인하여 이 세상이 반짝거리는 궁전처럼 황홀감을 줄수 있고 작디작은 불씨로 인하여 인류의 력사는 휘황찬란할것이다.
이것이 바로 희망의 묘한 마력이다.
평어:
인생길에서 희망의 중요성을 조리있게 쓰면서 자신의 남다른 리해와 느낌을 표현하여 사람들에게 깨우침을 주는 의론성적인 문장이다.